러시아역사3 [러시아사]#26_왜 예카테리나는 계몽사상을 포기하였을까 예카테리나의 계몽사상을 토대로 한 개혁 시도에도 불구하고 귀족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노예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녀를 가장 가까이하는 신하들조차도 예카테리나 2세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자신의 이상과 러시아의 현실 사이에 괴리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막말로 예카테리나 본인이 계몽사상을 실현할 이유는 사실 없었다. 쨌든, 그 당시 계몽사상의 내용은 상당히 파격적이었고, 이를 강행할 시 그간 쌓아온 모든 업적을 단방에 무너뜨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대제국 건설에 있어서 더 필요한 것은 어쩌면 만인의 평등이 아니라 농노제였을 것이다. 저렴한 노동력은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니 말이다. 노예는 러시아 제국의 확장과 전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 그들은 주인을 위해서는 무료로 .. 2023. 12. 12. [러시아사]#24_예카테리나 교서와 현실적 한계_Part.1 옛 러시아 사람들은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신속하게 씨 뿌리는 일을 끝내야 했지만 막상 그 일이 끝나고 나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러시아의 긴 겨울을 보냈다. 이러한 자연조건 때문에 러시아인들은 불굴의 인내와 가공할 만한 폭발력을 기르게 된 건 아닐까? 또한 따분하고 지루한 시간을 술로 보내며 시간을 낭비하는 버릇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러시아인들을 두고 "엄청난 핍박이 가해져야만 비로소 대단한 인내력을 발휘하는 민족"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러시아인들에게 동서를 나누는 광활한 영토는 호탕한 기개를, 혹독하게 추운 날씨는 비장함을 물려주었다. 이 때문에 쓸쓸함과 비애는 러시아 예술을 대표하는 정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비애는 나약한 영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으며 정신의 쇠퇴에 기인하.. 2023. 12. 6. [러시아사]#1_쌍두 독수리 [역사학] - [러시아사]#0_동서양의 정신이 공존하는 러시아 [러시아사]#0_동서양의 정신이 공존하는 러시아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에 걸친 광활한 영토를 가지고 있는 국가이다. 지리적 특성이 이러한 만큼 러시아에는 동양과 서양의 정신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역사를 가지게 된다. 러시아의 readmyworld.tistory.com 앞의 글에서처럼 비잔틴의 공주였던 소피아는 쌍두 독수리 문장을 몸에 두르고 신부가 되었다. 이만큼 쌍두 독수리는 기독교계에서는 상징적인 문장이다. 아직도 러시아의 국장에는 쌍두 독수리가 새겨 있을 만큼 러시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의 국장을 보면, 독수리의 발톱에는 각각 금빛 구슬과 지팡이가 물려 있다. 방패 한가운데에는 은빛 갑옷에 푸른 망토를 두른 채 .. 2023.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