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유럽2 [프랑스]#4 흑사병과 그 이후 분열되어 가는 프랑스 자크리의 난 이후 분열되는 프랑스 자크리의 난보다 더 큰 문제는 국왕이 귀족들의 포로나 다름없는 처지로 전락한 것이었다. 이는 귀족들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했다. 한때 타격을 받았던 귀족들의 세력은 다시 살아났고, 서로 힘을 합침으로써 그 세력이 더욱 강해졌다. 이로써 천신만고 끝에 하나가 되었던 프랑스는 다시 사분오열의 길을 걷게 되었다. 큰 위기에 봉착한 샤를 5세는 나라를 다스리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세수를 정리하고 포병을 조직했을 뿐 아니라 군사지도자 게클랭을 프랑스군 지휘관으로 임명하여 영국을 공격했다. 이때 흑세자 에드워드는 병세가 심각하여 전쟁에 참여할 수 없었다. 반면, 게클랭은 큰 승리를 거두었다. 1370년대에 영국이 프랑스에 몇 곳의 항구를 건설한 것에 자극받아 프랑스는 국가 부흥.. 2024. 12. 11. [프랑스]#4 흑사병과 자크리의 난 흑사병, 유럽을 초토화하다 1348년에 유럽 대륙에서 갑자기 고양이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원래 유럽에서 고양이는 주술과 악마를 연상시키는 동물이었지만, 하루아침에 사랑받는 존재가 되었다. 흑사병이 유럽 각지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고양이가 흑사병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쥐를 잡아먹기 때문이었다. 흑사병이 프랑스 전역을 휩쓸었을 때 인구의 3분의 1이 이 질병으로 사망했다. 어떤 지역은 사망자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기도 했다. 영국의 피해도 프랑스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흑사병이 지나간 후에 노동력이 감소하고 병사의 수도 부족하여 영국도 전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흑사병은 중국에서 시작되어 상인들의 이동 경로를 따라 중동으로 전해졌고, 다시 배를 통해 유럽으로 전파됐다고.. 2024. 1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