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8세기유럽2

[러시아사]#19_표트르 3세와 예카테리나 2세의 쿠데타 옐리자베타가 사망하고 러시아의 국왕 자리에 즉위한 표트르 3세는 자신의 주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 예카테리나는 그런 표트르 3세를 보며 걱정하기보다는 기다리고 있었다. 표트르 3세를 대신해 그의 자리를 차지한 본인의 모습을 러시아에 뜻이 없던 표트르 3세는 그저 기분에 따라 마음대로 국정을 처리해 버리기 일쑤였다. 심지어는 프로이센과 전쟁에서 연일 승리하고 있던 러시아 군대에 갑자기 철수 명령을 내리고는 프로이센의 국왕이었던 프리드리히 2세와 평화 협정을 맺어버리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는 유럽 판도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도 했다. 평화 협정을 맺은 이유는 단순했다. 그저 본인이 프리드리히 2세의 열렬한 추종자이기 때문이었다. 더 나아가서는 직접 부대를 이끌고 나가 프리드리히 2세의.. 2023. 12. 2.
[러시아사]#18_러시아, 예카테리나 2세의 등장 1762년, 또 한 명의 여제가 우스펜스키 사원에서 대관식을 올렸다. 이로써 표트르의 개혁은 마침내 충실한 계승자를 만나 계속 이어질 수 있었으며, 러시아 역시 다시금 발전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 그 여제가 바로 이번 편부터 다룰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재위 1762~1796)이다. 독일인이었던 그녀는 표트르에 이어 러시아 역사상 두 번째로 대제라는 칭호를 얻게 되는 인물이다. 남편의 시신을 밟고 황제 자리에 오른 그녀는 표트르 대제의 진정한 후계자로 등극했다. 가진 것 하나 없이 러시아로 온 그녀는 63만 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영토를 러시아의 손에 쥐어주기도 했다. 1744년, 14살의 한 프로이센 소녀가 고작 옷 몇 벌만 가진 채 러시아 궁정에 나타났다. 그 소녀의 이름은 소피아 아우구스타로, 프.. 2023.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