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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피사로와 잉카 제국 두 번째 이야기 - 잉카 멸망 피사로의 금과 은을 한 방 가득 채우라는 명령이 있고 5개월간 잉카 제국의 온갖 아름다운 금은 장식품이 카하마르카 성으로 운반되기 시작했다. 피사로는 이 장식품의 예술성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성안에 단야로를 만들어놓고 각지에서 운반해 온 금을 녹여 금괴로 만든 후 공평하게 분배했다.  그러나 아타우알파와의 약속을 피사로는 지키지 않았다. 당시 상황이 아타우알파의 죽음을 재촉했기 때문이다. 이즈음 일부 잉카 원주민들이 스페인을 공격해 국왕을 구해낼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는가 하면 국왕이 이미 밀지를 내려 반란을 일으킨 동생 우아스카르를 죽이라고 했다는 말들이 들려왔다.  이에 피사로와 스페인 군대는 결국 아타우알파를 죽이기로 결정했다. 피사로는 아타우알파에게 화형과 가톨릭 세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2024. 5. 21.
[스페인] 피사로와 잉카 제국 첫 번째 이야기 - 잉카 발견 잉카 제국의 멸망 아스텍 왕국이 멸망했다. 그리고 몇 년 뒤 카를 5세는 그 소식을 코르테스로부터 직접 보고받았다. 이후 원대한 식민지 개척의 꿈을 가진 피사로가 카를 5세 앞에 나타났다. 그는 카를 5세 앞에서 자신의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피사로는 1511년 발보아 원정대의 일원으로 아메리카를 탐험하면서 발보아와 함께 파나마 해협과 태평양을 발견했다. 1526년 피사로는 2명의 동료와 탐험을 떠났다. 이들은 적도를 지나 툼베스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이곳은 아메리카의 또 다른 대제국, 바로 잉카 제국의 영토였다. 영토는 안데스산맥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었는데, 그 길이가 3,500킬로미터에 이르렀다. 잉카 제국은 지금의 페루 쿠스코를 수도로 삼고 있었다. 피사로 일행은 툼베스 성에서 귀빈 대접을 받았다.. 2024. 5. 20.
[스페인] 아메리카 정복기: 아즈텍 문명의 비극 세 번째 이야기 아스텍 비극 세 번째 1519년 11월 8일, 아스텍 국왕 몬테주마가 직접 코르테스를 맞았다. 그의 뒤에는 1,000여 명의 신하들이 자신의 국왕과 스페인 정복자의 만남을 지켜보고 있었다. 몬테주마는 그때야 코르테스와 그의 신하들이 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몬테주마는 일단 코르테스 일행에게 화려한 궁전의 일부를 내주고 귀빈으로 대접했다. 코르테스 일행은 우연히 그들이 머무르고 있는 방 벽에 희미하게 남아 있는 문의 윤곽을 발견했다. 그 벽 문을 깨고 들어가니 방 안 가득 황금 장식품들이 쌓여 있었다. 이것은 모두 국왕의 아버지가 물려준 재산이었다. 코르테스 일행은 황금을 보자 피가 끓기 시작했다. 몬테주마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동안, 코르테스는 아스텍의 군사들이 해안에 남아 있던.. 2024. 5. 19.
[스페인] 아메리카 정복기: 아즈텍 문명의 비극 두 번째 이야기 아스텍의 비극 두 번째 타바스코에서 해안선을 따라 남하하던 코르테스 함대는 4일 후 아즈텍 왕국 영토에 들어섰다. 산후안데울루아에서 코르테스는 아스텍 국왕 몬테주마의 특사를 만났고, 국왕이 이들의 출현에 매우 두려워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몬테주마는 아주 특별한 전설을 믿고 있었다. 아스텍 신화에 따르면 아스텍인들이 계산하는 12년을 주기로 예전에 아스텍 영토를 지배했던 신이 나타나는데, 그 시기가 딱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몬테주마는 코르테스 일행이 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이렇게 불결하고 더러운 작자들이 과연 신일까'하는 생각이 엇갈리고 있었다. 어찌 됐든 몬테주마는 코르테스 일행에게 공물을 바쳤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신의 증표와 황금이 있었다. 코르테스가 그것을 머리 위에 쓴다면 그가 분명히 .. 2024.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