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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238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대항해시대 이전 상황 강대국 식민지 분할의 선례 토르데시야스 조약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두 국가가 무력 충돌이 아닌 공동 협력으로 세계를 분할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이 조약을 통해 세계를 양분하고 각자의 영토 확장에 주력했는데, 이 조약은 두 나라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물론 양국의 군사 배치까지 명시하는 등 매우 상세한 부분까지 규정했다. 특히 이 조약은 강대국의 식민지 분할에 대한 선례가 되었고, 이러한 세계 분할은 훗날 베를린 조약에서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베를린 조약은 유럽 열강이 한 자리에 모여 기존의 식민지는 물론, 미개척 영토까지 서로 나누어 가진 사건으로, 이때 오늘날 세계 지도의 초기 형태가 갖추어졌다. 서구 열강의 영토 확장은 이 토르데시야스 조약에서 시작되었다 할 수 있.. 2024. 5. 2.
대항해시대의 서막 : 포르투갈과 스페인, 세계를 양분하다 세계를 둘로 나눈 자오선, 토르데시야스 조약 토르데시야스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북서쪽으로 약 1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도시다. 겉보기에는 초라한 작은 도시지만, 이곳은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다. 1494년 6월 7일,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이곳에서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체결했다.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다소 어이없는 조약이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베르데 제도 서쪽으로 2,056킬로미터 떨어진 서경 48~49도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선을 그어 경계선을 그었다. 경계선 서쪽은 스페인이 권리를 독점하고 포르투갈의 해양 원정, 탐사 활동은 경계선 동쪽으로 제한하였다. 이것은 세계 역사상 최초로 국가 간 영토를 분할한 조약이었다. 두 국가는 이 조약에 .. 2024. 5. 1.
[러시아사]#63(마무리)_소련 해체, 역사의 뒤안길로 가다 소련 중공업 발전의 이면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눈부시게 발전한 신기술은 공업화의 방식과 지표를 완전히 바꾸어놓았고, 생물공학, 컴퓨터, 통신 등의 기술은 경제 성장과 경쟁에 있어 엔진과도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이 시대의 경쟁이란 단순한 군사력이나 군수 산업의 경쟁이 아닌 종합적인 국력의 경쟁을 의미했다. 핵무기를 가리켜 '종이호랑이'라고 했던 마오쩌둥의 말처럼 핵무기의 엄청난 파괴력은 그저 상징적인 위협에만 그쳤다. 매킨더는 20세기 초에 이런 말을 했다. "무장 충돌의 파괴력이 높아지고 군사력의 역할이 줄어들면 국가는 상대적으로 효율 경쟁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소련은 이러한 국제 환경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스탈린에서 브레즈네프에 이르기까지 소련 지도자들은 군사력을.. 2024. 3. 11.
[러시아사]#62_흐루쇼프를 잇는 브레즈네프와 그 당시 국제 정세 바다, 지구를 넘어 우주로 1911년, 치올콥스키는 당시로서는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예언을 했다. "인류가 언제까지나 지구에만 머물 수는 없다. 빛과 우주를 탐험하기 위해 인류는 우선 대기층을 탐측할 것이고, 그 후에는 태양계를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1960년대, 그의 예견은 어느 정도 현실이 되었다. 16세기에 바다를 장악했던 포르투갈, 스페인, 영국이 차례로 시대의 맹주가 됐던 것처럼 20세기에는 우주를 손에 넣은 미국, 독일, 소련이 차례로 시대의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20세기 중엽부터 많은 사람들이 우주 공간의 전략적 의미에 관심을 기울였고 미국과 소련은 이제 우주를 놓고 경쟁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 초 케네디 대통령이 "우주를 장악하는 자가 지구를 장악할 것이다."라고 발.. 2024. 3. 11.